올해 수주량 감소세 접어들자
자율운항 등 고부가시장 공략
현대중공업, CES서 기술 선봬
대우조선해양은 시험선 개발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 경쟁에 이어 차세대 기술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이달 열리는 CES2022서 선보일 전시관의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 경쟁에 이어 차세대 기술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이달 열리는 CES2022서 선보일 전시관의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지난해 역대급 수주호황을 누렸던 조선업체들이 올해는 수주경쟁에 이어 본격적인 기술력 경쟁에 나선다. 전 세계 발주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래 기술력 선점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2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3500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발주량 4130만CGT 대비 약 15.3% 줄어든 수준으로,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도 덩달아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약 19% 감소한 340억 달러(한화 약 40조4770억원) 규모를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수주량 감소세를 고려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자율운항선박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먼저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에 처음으로 참가해 전시관을 운영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운항기술 레저보트 모형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말부터 자율운항 시험선에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2월 자율운항 시험선 '단비'의 명명식을 갖고 성능 입증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통해 자율운항 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은 최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의 안정성을 높이는 '원 사이드 스프레드(One-side Spread) 계류시스템' 기술을 독자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통해 FLNG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 2020년까지 수주불황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꾸준히 늘리면서 기술투자를 이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18년 1268억1640만원에서 지난 2020년 2053억3200만원으로 약 61% 가량 늘었다.

해당 기간 이들 3사의 임·직원의 수가 3만4837명에서 3만2748명으로 2000명 이상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R&D(연구·개발) 투자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기술력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기술투자가 꾸준히 이뤄져야 수주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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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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