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항공사의 항공 여객 운송 실적은 총 351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3495만2000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9424만5000명)과 비교하면 약 62%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대형항공사들의 경우 화물 운송 실적으로 3분기까지 흑자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의 경우 별도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599억원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까지(별도 기준) 243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해상 화물운임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난데다 항공 운임까지 덩달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작년 11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1㎏당 11.5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제주항공이 2498억원, 진에어가 1538억원, 티웨이항공이 1192억원이었다. 4분기 역시 수백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고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지난해 실적은 역대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급 경영난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은 정부 지원,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0년 정부로부터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1900억원 가량을 지원받은데 이어 올해도 기안기금 150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또 2020년 8월과 지난해 11월 각각 1506억원,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123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750억원 가량의 영구채도 발행했다. 이 밖에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지난해 각각 800억원, 22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재개 등으로 모처럼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을 때 오미크론 확산 여파가 컸다"며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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