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5.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0.9%에 이어 안철수 후보가 10.3%를 기록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1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 말 실수, 선대위 내홍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하락 분이 안철수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이번 대선 정국의 결정적 '캐스팅 보터(Casting Voter)'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지율이 하락한 윤 후보 측은 안 후보와 단일화 없인 이 후보를 누르기 힘든 형국이 됐다. 실제 지난달 30일 윤 후보는 "안 후보와 만날 생각이 있다"며 대선 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단일화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선이 다가올수록 야권 후보들의 합종연횡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의혹으로 유권자 비호감도가 높은 이-윤 후보 대신 안 후보가 빠르게 지지율을 늘려나가면서, 앞으로 대선 정국은 안철수 지지율에 따라 거세게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찬성 42.6%, 반대 46.2%로 반대가 다소 우위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시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원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