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하거나 유흥업소에 갔다는 이런 걸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바 없다”
“내가 수사지휘 했기 때문에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것…무턱대고 인신공격 하는 것 아냐"
尹 겨냥 “지지율 빠지니까 다급해져서 평소 정체성 그대로 드러나게 된 것 아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의 강'은 실체가 없으나 '쥴리의 강'은 실체가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이름으로 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돌연 자신의 말을 뒤집는 듯한 발언을 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방송된 YTN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가 최근에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 당한 사건에 대해 질문하자, "그게 사건이 되겠느냐"라며 "윤석열 후보 본인이 '왜 자기 부인을 유흥업소 종사자라고 했느냐'고 주장하는데, 그런 말을 어느 누구도 말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추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국의 강'은 바닥까지 긁어내고 다 파내도 표창장 한 장 남았지만 '쥴리의 강' 은 파도 파도 끝이 안 보이고 그 무엇으로도 덮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검찰은 김건희씨에 대해 '쪼개기 불기소', '서면조사' 이런 것 하지 말고 정공법으로 수사해야 한다. 저를 고발한 사건도 신속히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열린공감TV가 지난 6일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과 인터뷰에서 1997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씨가 당시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추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쥴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은 '쥴리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주장한 추 전 장관과 열린공감TV 관계자, 오마이뉴스 기자, 관련 제보자 등을 대검찰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가) 음주를 하거나 유흥업소에 갔다는 이런 것을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오히려 (김씨는)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을 무대로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을 통해 검사들을 소개받고, 개인적으로 송사가 벌어지거나 고소·고발을 당하면 '빽'을 동원해 빠져나가면서 피해자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기적인 수단으로 부를 축적하고 각종 개발 특혜 혜택을 받고, 이런 것들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에는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가 수사지휘를 했기 때문에 그런 근거를 가지고 (주장) 하는 것이지, 무턱대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윤 후보를 겨냥해 "사실은 중도층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윤 후보자의 허언에 맹신을 해서 쫓아가다가 보니까, 부인의 학·경력 위조나 처가의 비리 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서 수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또 덮어졌다"며 "검찰은 그 핑계로 공소시효가 만료돼서 일부는 무혐의, 기소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리는 걸 보면서 공정과 상식의 이중성을 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지율 하락세를 맞은 윤 후보가 최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마 지지율이 빠지니까 다급해져서 평소에 정체성 그대로 드러나게 된 것 아닌가"라며 "'같잖다', '미쳤다', '확정적 범죄자다' 이런 말들을 할 수 있는 건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되신 것 같다. 우선 거친 표현만 내뱉지 정책은 안 보인다"면서 "잔인한 수사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외교 실언, 외교 망언도 하고 또 경제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고 '무조건 정권교체하면 잘한다'인데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가 대안이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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