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일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민 대통합만이 시대정신'이라는 내용의 대연정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새해 인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전 지사 부인 김정순씨가 대신 게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편지에서 김 전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4대 국정 원리인 원칙과 신뢰, 투명과 공정, 대화와 타협, 자율과 분권 가운데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통령 한 사람만의 힘으로, 저부 여당의 의지만으로 풀어갈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포기한다면 정치가 아니라 권력을 놓고 다투는 싸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정치와 권력 문화를 바꾸고 싶어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연정을 제안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갈수록 심화하는 경제양극화 문제도, 유연한 고용과 사회안전망 확충도, 깊어져가는 세대간 갈등과 젠더 문제도, 연금개혁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문제도, 검찰과 사법부의 구조적 문제도, 어느 것 하나 일방적으로 한 편의 손을 들어준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은 이런 문제를 사회적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갔고, 그 중심에 정치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정치가 제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라며 "바다의 어원은 '받아들인다'라는 것이다. 작은 강물도 거절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가장 큰 것을 이뤄내는 것, 우리 사회가 그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다"고 썼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새해 손 편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새해 손 편지.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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