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권이 나도 인천지방검찰청서 2021년 11월 8일 불법사찰했다” 폭로 파장
“문재인 대통령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이 없어”
“엄정 중립 지켜야할 대통령이 오히려 공안기관들을 동원해서 野 사찰에 앞장섰다는 걸 자인하는 꼴”
“과거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문제가 폭로됐지만, 선거중립 위해 이를 덮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가 자신 역시 검찰로부터 '불법사찰'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현철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권이 저도 인천지방검찰청에서 2021년 11월 8일 불법사찰했다"고 밝히면서 통신조회 자료 관련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정말 천인공로할 범죄"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당연히 엄정 중립을 지켜야할 대통령이 오히려 공안기관들을 동원해서 야당 사찰에 앞장섰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과거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문제가 폭로되었지만 선거중립을 위해 이를 덮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문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신속하게 공수처장을 비롯한 검경 책임자들을 반드시 사퇴시키고 처벌하기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바"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 연합뉴스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 연합뉴스
앞서 전날 김 교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은 인물들이 대거 불법사찰을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경천동지할 만한 일이 터졌다"면서 "청와대의 하명기관인 공수처와 검찰 경찰이 총동원되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가족, 국민의힘 의원들 100여명 중 80여명, 언론인들, 현 정권에 부정적인 민간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불법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만행은 과거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수처장을 구속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거 군사정권과 버금가는 문재인 정권의 악랄한 인권 탄압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정권교체가 되어야만 한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수처는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통신 자료를 여러 차례 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가 통신 자료를 조회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총 78명으로 늘어났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80% 수준이다. 공수처뿐 아니라 검찰·경찰까지 아우르면 국민의힘 79명이 조회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후보의 '최측근 3인방'으로 불리는 권성동 사무총장과 장제원 윤한홍 의원도 포함됐다. 고발사주 의혹 수사가 한창인 10월 1일 당시 윤 후보 경선캠프 김병민 대변인의 통신자료도 공수처가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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