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최근 무더기로 접수된 징계 심의 대상자를 추렸다. 당 사무처에 따르면 일각에선 윤리위 회의 연기 요청이 나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징계 심의 대상자로는 중앙선대위 내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이던 이 대표에게 부위원장 겸 공보단장으로서 항명성 발언을 한 조 최고위원, 이 대표에게 인사 전횡과 당비 유용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의원이 우선 오른 것으로 보인다. 조 최고위원은 당내 기강 확립 문제라는 차원이고,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직접 제소했다.
이 대표도,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2013년 성 상납 의혹' 등을 제기한 데 이어 가세연 관계자를 포함한 책임당원 2만2500명 명의로 윤리위 제소신청서가 제출돼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자로 가세연을 정보통신망법위반(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윤석열 대선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영입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쓰다가 버리면 된다'는 취지로 원색 비난한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반대하며 선대위 사퇴를 선언했던 여명 청년본부장도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정찬민 의원,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로 부동산 관련 비위 의혹을 받은 일부 의원 등도 줄줄이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리위에는 선대위 내 힘 싸움의 당사자 다수가 계류돼 있어 '화약고'를 방불케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제소한 김 전 의원은 선대위 공보특보도 맡고 있어 윤 후보 측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대리전'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특히 윤리위가 이 대표 측과 윤 후보 측 어느 한쪽에만 유리하게 징계를 추진할 경우,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여지도 있다. 윤리위 내부는 '당헌·당규·윤리 규칙 위반 사항은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하게 처분'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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