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29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29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새해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국방 등을 포함한 분야별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새 대외정책의 방향은 회의 마지막 날 공개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의 3일차 회의가 지난 29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첫날 제시한 결론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와 보고 '우리나라 사회주의 농촌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당면과업에 대하여'에 제시된 투쟁방침에 따른 계획수립을 위한 부문별 연구 및 토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노동당 총비서인 김 위원장이 첫날 회의에서 제시한 내년도 정책과 전략의 큰 틀에 맞춰 분과별 세부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주요 당 회의는 김 총비서가 모든 분야에 대해 보고하고 결론을 내린 뒤 추인하는 행태로 진행됐지만, 올해 1월 8차 당 대회부터는 분과별 토의를 활용해 결정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구성한 분과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총리, 리일환 당 선전선동비서,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박명순 경공업부장, 정상학 당 중앙검사위원장이 분과별 회의를 주관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총 10개 분과 사진만 공개됐다.

아울러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이 함께 주관하는 분과 회의 장면이 사진에 담겼다.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 등 대외정책 전반을 논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남·대외관계를 담당하는 분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대외관계 분과를) 별도로 구성해 논의하는 동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군과 군수공업 분야도 각각 나눠 분야별 회의를 했다. 이는 올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전략무기 개발 목표 등 국방계획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군 및 군수 담당인 박정천 당비서가 주관한 분과 회의에는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등이 참석했고, 군수공업 관련 회의에는 유진 당 군수공업부장과 장창하 제2경제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산안을 비롯한 세부 계획은 전원회의 채택 이후 내년 2월 6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차 회의에서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 방향에 대한 결론을 제시하고, 2일 차에는 사회주의 농촌 발전 방안을 보고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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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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