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29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 정장, 셔츠,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한 모습을 보도했다. 지난 28일 촬영된 김 총비서는 목둘레가 한결 여유롭고 턱선이 과거보다 날렵해진 모습이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 정장, 셔츠,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한 모습을 보도했다. 지난 28일 촬영된 김 총비서는 목둘레가 한결 여유롭고 턱선이 과거보다 날렵해진 모습이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촌 발전을 위해 "혁명적인 중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적인 중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마지막 날 상세히 공개될 전망이다.

통신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인 김 위원장이 참여한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의 2일 차 진행 소식을 전하면서 "총비서 동지가 첫날 회의에서 역사적인 결론 '2022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 방향에 대해'를 한 데 이어 2일 회의에서 사회주의 농촌 발전에서 중대한 변혁적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지난 27일 개막해 계속 진행중이다.

통신은 "총비서 동지는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지향하고 있는 현실적 조건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농촌진흥의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발전전략과 중심과업, 구체적인 실행 방도들을 제시했으며 혁명적인 중대 조치들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기 우리나라 농촌문제 해결의 가장 과학적이며 혁명적인 진로를 명시한 새로운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은 전원회의 참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은 '혁명적인 중대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마지막 날 전원 회의를 결속하는 과정에서 상세히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북한의 심각한 식량 상황을 고려해, 해법을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한의 식량 상황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장기봉쇄 조치가 겹치면서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악몽이 되살아날 정도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농민의 자율적 처분권을 확대한 '분조관리제'와 '포전담당제' 정책을 뛰어넘는 '시장경제적' 요소의 새 중대조치를 했는지 관심이 주목된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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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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