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 국민 과반이 '잘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데이터리서치가 29일 발표한 사면 관련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 조사기간 27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5.2%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잘했다'(아주 잘함 31.8%, 다소 잘함 33.4%)라고 평가했다.
'잘못함'은 31.8%(아주 잘못 15.3%, 다소잘못 16.5%)로 집계됐다.
또 이 전 대통령을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4%가 '잘함'이라고 답했다. '아주 잘함'이 45.1%, '다소 잘함'은 10.3%였다. '잘못함'(아주 잘못 20.7%, 다소 잘못 18.6%)은 39.3%였으며,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이 국민통합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응답자의 47.6%는 '좋은 영향'이라고 답했으나 43.7%는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했다. '잘 모르겠다'는 8.7%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양경수(왼쪽)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지난 24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사면을 환영하는 입장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