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하반기 역대 최저치에 따른 '기저효과' 분석
국내 기업의 내년 1분기 채용 계획 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계획 인원은 39만6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3000명(56.4%)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조사한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29만6000명)보다도 10만명 가량 늘어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래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2~3분기 기준 31만4000명이었다.

고용부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계획 인원이 역대 최저치인 23만8000명에 그쳐,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따라 국내 기업의 소비심리 개선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채용 계획 인원에는 사실상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며 확진자 수가 급증하다 줄어드는 분위기가 있어 상황이 잦아들면 수요만큼 채용 계획을 이행하려는 노력이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 인원은 제조업(11만5000명)이 제일 많았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만명), 운수·창고업(4만4000명), 도·소매업(3만5000명), 경영·행정·사무직(5만1000명) 순이었다.이민호기자 lmh@dt.co.kr

29일 고용부는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발표를 통해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역대 최고치 채용 계획 인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정보게시판 모습. <연합뉴스>
29일 고용부는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발표를 통해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역대 최고치 채용 계획 인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정보게시판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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