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을 방문한 안경덕(오른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을 방문한 안경덕(오른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제단체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계는 정부에 재택 근무 지원과 기업이 다양한 업무 방식에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동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29일 고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김기문, 손경식 회장을 각각 만난 자리에서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극복에 재택근무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올해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의 상당수가 생산성에 차이가 없거나 생산성이 오히려 향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재택·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는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손경식 경총 회장은 "재택 근무 등 다양한 업무 방식이 정착되려면 유연근무제 확대 등 유연한 근로시간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동 관련 법 제도를 바꿔야 하며, 노동법과 제도 선진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국회에서 현재 논의 중인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과 경사노위의 근로시간 면제제도 심의에 대해 기업 걱정이 크다"며 "중소·영세 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정이 매우 어려우니, 이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인력 공백 시 대체 인력 인건비 지원,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지원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컨설팅 및 안전비용 등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에 재택근무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노동 현안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고 말했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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