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前총리, 선대위에 영입 이낙연과 전남·전북 기반 탄탄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 도움 전문가 "정권교체 여론이 변수"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선대위에 영입하는 등 당내 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끼웠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내홍, 부인 김건희씨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이 후보가 뚜렷한 '골든크로스'를 이루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날 이 후보 선대위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등판한데 이어, 정 전 총리까지 후원회장을 맡았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가 정세균 후원회장과 함께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자금 모금과 운영으로 이번 대선을 클린 선거로 치른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정 후원회장의 선대위 동참은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으로 완성되었다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각각 전남, 전북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호남을 비롯한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이날 발표한 정례조사(데일리안 의뢰·조사기간 24~25일·무선 RDD ARS(100%) 방식·전체 응답률 6.9%·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이 후보는 39.1%로 37.5%를 기록한 윤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같은 날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조사기간 25~26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41.1%, 윤 후보는 40.1%로 집계됐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은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더 큰 격차로 벌릴 수 있을지, 박스권 지지율에 머물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이 후보 선대위 합류가 지지율 상승에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이 전 대표나 정 전 총리의 원래 민주당 내 고정 지지층의 표이기 때문에 일부 지지율 변화는 있을지 몰라도 대선 결과에 큰 변화를 일으키긴 어렵다고 본다"며 "최근 발생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반등 효과'로 보긴 어렵고, 원래 지지 기반이 조금 넓어진 것으로 윤 후보 쪽이 대폭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정권교체 여론이 더 높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의 자중지란에 국민들이 실망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 측은 리더십을 보여야 되는 시점이다. 선대위 내부 인사들에게 명확한 임무 분담을 지시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승민, 홍준표, 최재형 같은 사람들과 함께 가면서 직접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