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일명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을 겨냥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재명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송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외부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사과했지만 해소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윤 후보가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 준 일 없다'고 했던 장모 최은순씨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례개발 의혹, 추모공원 사업 건 특혜의혹 등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도 검찰이 윤 후보를 의식해 미적거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별검사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윤 후보의 본부장 비리를 특검 수사 대상으로 정하고, 대장동 특혜 개발 건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50억 클럽', 하나은행 금융 컨소시엄, 경기도 도시개발 관련 건을 포함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으로 윤 후보의 장모와 처가 등이 소유한 부동산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특위 소속인 민병덕 의원은 이날 수여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 처가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살펴보고 있는데 매우 유의미한 내용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렇게나 많은 땅을 투기해서 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전력이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도시가스 요금은 5월부터,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올리겠다고 한다"며 "기묘하게도 모두 시점이 대선 직후"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노골적인 관권선거"라며 "문재인 정부는 '참 나쁜' 정부이고, 민주당은 '참 나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참 나쁘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아들 대학입시 의혹 등을 두루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 후보 아들의 대학입시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아들과 관련해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삼수생에 해외체류 경력이 없음에도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을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것은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아들의) 고등학교 성적을 비롯한 입시 관련 모든 자료를 조속히 국민들 앞에 공개하고 관련 의혹을 낱낱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66명이 이 후보 아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앞다퉈 나섰다"면서 "네거티브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