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등에 가해지던 금니빨의 광휘가 지금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중에게 논평하는 곡학아세 지식팔이 쥐새끼들이 창궐하고 있어”
“언제나 일신의 안위와 영달에 몸무게를 재던 기회주의자들이 도처에 준동하고 있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류근 시인.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류근 시인. 연합뉴스
친여 성향의 류근 시인이 "윤석열과 김건희 일족의 부패와 부정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진보 지식인'들의 행태는 역겹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근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먹물들의 위선을 너무나 쉽게 들켜버린다. 남들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젓가락 들고 와서 품평하던 짓거리가 이제 잘 통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시인은 "조국 전 장관, 윤미향 의원 등에 가해지던 금니빨의 광휘가 지금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면서 "지사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사회의 지식인으로 대접받으며 방석을 깔았다면 지금 속고 있는 대중들을 위해 뭔가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의문의 제기했다.

그는 "신문에 혹세무민의 글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중에게 논평하는 곡학아세 지식팔이 쥐새끼들이 창궐하고 있다"며 "시대에 대해서 아무런 고뇌 없이 언제나 일신의 안위와 영달에 몸무게를 재던 기회주의자들이 도처에 준동하고 있다. 양심 가진 기자들은 펜을 빼앗기고, 의식 있는 지식인들은 멸시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짓과 가짜가 넘쳐난다. 윤석열 같은 희대의 희극인 부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의 비호를 받을 수 있는 사회는 병든 것"이라며 "그들 부부야말로 우리 사회의 참담한 도덕성 붕괴 수위를 상징하고 있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정조준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류근 시인.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류근 시인. 연합뉴스
또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면서 "서정시를 쓰면서 부끄러워하던 시대를 살았다. 아무나 잡혀가고 아무나 죽어가고 아무나 사라져가던 불의한 시대였다. 학내에 프락치와 사복경찰이 숨어 다니고 도청까지 흔히 벌어지던 시대였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자주, 너무나 당연하게 벌어졌다. 펜을 버리고 짱돌이든 꽃병이든 분신이든 투신이든 선택해야 하지 않나 고뇌하던 날들이 길었다. 나쁜 시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핍박받고 조롱당하고 탄압받는 사회는 나쁜 사회다. 그런 사회를 깨부수자고 숱한 사람들이 죽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허탈하게도 대통령을 제 손으로 뽑게 해달라는 요구 하나만으로도 죽을 수 있는 사회였다"면서 "큰 이념과 사상을 품지 않고서도 평범한 이웃들이 '지사'가 되는 사회였다. 과잉과 결핍이 동맹하는 사회"라고도 했다.

류 시인은 586 운동권 일부 세력을 향해서도 "남들이 싸우고 피 흘릴 때 그것이 그저 남의 일이기만 했던 자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고 권력과 부와 발언권을 독점하고 있다. 흔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는 586 권력은 그저 물 위에 뜬 풀잎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를 조종하는 권력자들은 뿌리가 깊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언제나 꽃이 좋고 열매가 풍요롭다"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그들의 토대는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못 배우고 늙은' 사람들"이라며 "수구 기득권 논리에 쉽게 가스라이팅 당하는 사람들을 그들은 속으로 개돼지라 경멸하면서 용이하게 이용해 먹는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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