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겨냥 “표절 의혹에 ‘22년 전 석사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옹호” “보수언론도 ‘22년 전’ 것임을 제목에 넣어 강조” 비판 “국힘은 1989년 나의 석사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보수언론도 사설이나 칼럼 통해 검증 필요성 강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많이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만 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 김건희 1999년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하여 '22년 전 석사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옹호한다. 보수언론도 '22년 전' 것임을 제목에 넣어 강조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그런데 국힘은 1989년 나의 석사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수언론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그래서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자신의 사례와 비교했다.
그러면서 "국힘과 보수언론은 나의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박사논문(1997)도 서울대가 검증해야 한다고 서울대를 압박하여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며 "당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이 표절이 아니라고 했음에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JTBC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땄다. 그때 제출한 그 논문의 표절 수치는 기준을 훨씬 넘은 42%에 달했다.
김씨가 참고문헌에 기록하지 않은 독일 화가 '파울 클레'와 관련된 1980~1990년대 책과 논문들과 비교한 결과 총 48페이지 중 무려 43페이지에 표절 의혹의 정황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체 382문장 중 250문장 가량이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용에 따라 모방한 자료도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파울 클레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로즈메리 람버트의 '20세기 미술사'와 거의 토씨까지 같은 내용들이었다.
회화적 배경 섹션에선 95년에 나온 파울 클레 작품 번역서가 문단째로 옮겨졌다. 두 장 연속으로 아예 인용문까지 똑같이 베끼는 등 실수로 출처 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김씨의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석사 논문이 인정된 것이므로,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JTBC가 제시한 42% 표절률은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해,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카피킬러)으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한 것으로 정확하지 않다"면서 "해당 논문은 서양화가 파울 클레에 대한 선행 연구를 요약 및 분석한 것으로서 '숙명여대 연구윤리규정'이 처음 제정되기 8년 전인 1999년도에 제출됐다. 당시는 각주 표기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정립되기 이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논문에서 인용한 논문들 중에는 참고문헌에 명확히 기재됐으나, 각주 표기가 누락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연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인용 표시 문제를 지적할 수 있으나, 22년 전 해당 대학 기준에 의하면 표절률이 달라지게 되고 표절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