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의결 李대표, 부정선거론 유튜브 출연·여성할당제 찬성 칼럼 기고 이력 등 지적하며 반대 安 대선 조력 과거 들어 "불필요한 단일화 논의 휩쓸려" 우려도…김종인 "정치학자로 나름 역량"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지난 2020년 6월8일자 방송에 출연한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가 당시 제기된 4·15 총선 개표부정 의혹에 관해 선거 사후 감사(post audit)제도 법제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방송에서 "21세기에 '아무 질문도 의문도 제기하지 말라'고 얘기해선 안 된다. 21세기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주의가 정말 건강한지 다시 진단할 필요가 있다"며 재검표 요구 등 부정선거 의혹 제기 당위성에 힘을 싣기도 했다.<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친(親)안철수' 인사로 이름을 알렸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포함한 선대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복수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결 과정에서 김 교수 임명 반대 의견을 '분명히 명기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김 교수가 지난해 6월 4·15 총선 부정선거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 출연해 대담을 했고, 여성할당제 도입에 찬성하는 칼럼을 여러 번 기고한 적이 있다는 게 이 대표의 반대 이유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총선 개표부정은 발생할 수가 없다는 취지로 부정선거 의혹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소위 '젠더 문제'에 관해 페미니즘 진영 인사들과 논쟁하면서 여성할당제를 비롯한 '할당제 반대' 주장도 펼쳐왔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우리가 여성할당제를 당론으로 반대한 적이 있었느냐"며 이 대표의 입장에 이견을 제시했고, 이밖에 배현진 최고위원 등 다른 참석자들은 김 교수 임명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또 김 교수가 지난 18대·19대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도왔던 이력을 들어, 이번 대선 국면에서 "불필요한 단일화 논의에 휩쓸려갈 수 있다"는 취지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 캠프의 정치혁신 포럼에 참여했고, 2017년 대선 당시 안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의 개인적인 '악연'을 지닌 만큼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교수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 "과거 안 후보 당에 소속돼 있던 것 같은데, 최근엔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름대로 정치학자로서 역량이 있던 것 같으니까 우리 당 공동선대위장으로 모시고 오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