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여전히 병력 10만명 주둔
러, 내년 1월부터 미국·나토와
안보 보장 협상 논의 시작 예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1만명이 넘는 군사를 전격 철수했다. EU가 러시아를 포함한 나토·러시아 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여서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남부 지구 부대원 1만여명이 크림반도를 비롯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와 쿠반 등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이 여전히 약 10만명에 이른다. 아직 본격적인 철수 상황이라고 보기는 이르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지난 10월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전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과 군사 장비를 배치했다.
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 영토 내 어느 곳이라도 러시아 군대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은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다른 동유럽 국가가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러시아 국경 근처에 나토가 군사력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점을 법적으로 약속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나토와 내년 1월부터 이런 내용의 안보 보장 협상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내달 12일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dpa 통신이 25일(현지시간) 한 나토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나토가 러시아 측과 이 문제에 관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같은 제안을 받은 사실은 확인했으나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dpa 인터뷰에서 "내년 1월 가능한 한 빠르게 NRC를 열 예정"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모든 국가가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등의 핵심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NRC는 양측 간 협의, 협력 등을 위해 2002년 설치된 기구다. 양측은 이를 통해 공동의 이해가 있는 다양한 안보 문제를 대화하거나 정보를 교환해왔다.
그러나 NRC는 2019년 7월 이래 열리지 않았다.
최근 서방과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약 10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이동했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긴장이 고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철수에도 많은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남았다며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10만명이 넘는 병력이 배치됐는데 이번에 철수한 병력은 1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로버트 리 킹스칼리지 런던 박사과정 수료자(ABD)는 "가장 걱정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 북부와 북동부 구역"이라며 "이곳에는 러시아 중부와 서부 지구 부대가 집결해 있고 이들은 철수할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 초 관영 매체를 통해 1200명의 공수부대원과 탱크 등 중장비 부대가 크림반도에서 모의 상륙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러, 내년 1월부터 미국·나토와
안보 보장 협상 논의 시작 예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1만명이 넘는 군사를 전격 철수했다. EU가 러시아를 포함한 나토·러시아 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여서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남부 지구 부대원 1만여명이 크림반도를 비롯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와 쿠반 등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이 여전히 약 10만명에 이른다. 아직 본격적인 철수 상황이라고 보기는 이르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지난 10월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전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과 군사 장비를 배치했다.
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 영토 내 어느 곳이라도 러시아 군대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은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다른 동유럽 국가가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러시아 국경 근처에 나토가 군사력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점을 법적으로 약속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나토와 내년 1월부터 이런 내용의 안보 보장 협상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내달 12일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dpa 통신이 25일(현지시간) 한 나토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나토가 러시아 측과 이 문제에 관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같은 제안을 받은 사실은 확인했으나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dpa 인터뷰에서 "내년 1월 가능한 한 빠르게 NRC를 열 예정"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모든 국가가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등의 핵심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NRC는 양측 간 협의, 협력 등을 위해 2002년 설치된 기구다. 양측은 이를 통해 공동의 이해가 있는 다양한 안보 문제를 대화하거나 정보를 교환해왔다.
그러나 NRC는 2019년 7월 이래 열리지 않았다.
최근 서방과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약 10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이동했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긴장이 고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철수에도 많은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남았다며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10만명이 넘는 병력이 배치됐는데 이번에 철수한 병력은 1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로버트 리 킹스칼리지 런던 박사과정 수료자(ABD)는 "가장 걱정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 북부와 북동부 구역"이라며 "이곳에는 러시아 중부와 서부 지구 부대가 집결해 있고 이들은 철수할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 초 관영 매체를 통해 1200명의 공수부대원과 탱크 등 중장비 부대가 크림반도에서 모의 상륙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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