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우대금리 0.6%P 올려 농협은 신규 주담대 판매 부활 카뱅 등 비대면 대출상품 강화
은행권이 내년 한도 재설정을 대비해 대출 정상화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표 모습. 연합뉴스
내년도 은행권 가계대출한도가 재설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대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에 맞춰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제시하거나 사전신청을 받는 등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도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3일부터 10개 신용대출 상품과 4개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기존 대비 최대 0.6%포인트까지 올린다. 우대금리를 확대하면 대출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농협은행은 내달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완전히 부활시킨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뒤, 이달부터는 무주택자에만 부분적으로 신규 주담대 판매를 진행해왔다. 11월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로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도 다시 1억원으로 늘린다.
신규 주담대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SC제일은행은 내년 대출 정상화에 앞서 이달 20일부터 사전 신규 신청을 받으며 준비에 착수했다.
인터넷 은행도 대출 재개 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올해 출범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채워 신규 대출을 중단해야 했던 토스뱅크는 내달 1일 신규 대출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금리 대출 공급액도 전보다 큰 폭 확대하고, 새로운 대출 상품을 다수 출시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엔 차주단위 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조건은 더 까다로워진다. 1월부터 DSR 2단계가 시행돼 총 대출액 2억원 초과 대출자는 차주별 DSR 규제가 적용된다. 7월부턴 3단계가 시행돼 1억원 초과 대출자도 규제를 적용받는다. 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가 4~5%로 올해보다 낮게 설정되면서 은행의 사전 관리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혼·장례·상속세·출산·수술·입원 등에 필요한 신용대출의 특별한도는 '연 소득의 0.5배 이내, 최대 1억원까지' 범위에서 추가 적용된다. 당국과 시중은행이 협의하는 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말 "실수요가 인정되는 신용대출의 경우 한도를 연 소득 대비 1배로 제한하는 조치에서 일시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총량 관리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겠단 입장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정책서민금융 상품에 대해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대출 중단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