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토론회·29~30일 TK 방문
박근혜 사면에 보수층 표심 출렁
"건강회복 우선" 메시지에 그칠듯
김종인 선대위 조직개편도 관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식 회복 공약-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발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식 회복 공약-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발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새해를 앞두고 대두된 각종 리스크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처가 문제 수습 책임론이 고조된 데다, '윤석열 검찰'의 수사로 구속·수감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특별사면돼 전통 보수층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이준석 당 대표가 이탈한 선거대책위원회 갈등 수습도 숙제로 남아 있다.

26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오는 29~30일 대구·경북(TK)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어서 정국의 시선은 윤 후보의 입으로 향할 전망이다.

TK 일정은 일찍이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 24일 청와대가 급작스레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발표하면서 주목도가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정당의 텃밭에서 박 전 대통령 동정 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점쳐지는 탓이다. 과거 '국정농단 의혹' 특검·검찰 수사에 핵심 관여한 윤 후보로선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위한 메시지를 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과도하게 인식한 발언은 중도층 민심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수사와 탄핵 사태에 관한 직접 언급보다, 현재 크게 악화한 박 전 대통령 건강 회복을 바란다는 메시지에 머무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도 일단 적어도 내년 2월까지로 예상되는 병원 치료 기간 중엔 가족을 제외한 정치인들은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그동안 제기된 대학 겸임교수 지원서 허위·과장 경력 등재 등 의혹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도 국민의힘은 속앓이를 해왔다. 지난 23일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통장 잔고 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추가로 선고받은 것도 당면한 악재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김씨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반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으나, 의혹 제기 정국이 곧바로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씨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내홍 수습 및 조직 개편이 조기에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가 지난 21일 선대위 상임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사퇴한 직후부터 '선대위 효율화'를 목표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조직 개편 전권을 넘겼다.

김 총괄위원장은 직속 조직인 총괄상황본부에 힘을 싣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의사조정기구인 '일일점검회의'(일일조정회의)를 신설해 선대위 내 6개 본부와 직능의 의견을 취합하고 후보의 일정 및 메시지를 조율해 조직 혼선을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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