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80% 급등 3입 9000원대
체리·포도 등 수입과일 값도 올라
무착륙비행 확대·항공권 특가판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코로나19 장기화 속 내수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한숨으로 채워지고, 연말 국내선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쪼그라들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자체대책을 수립해 소비진작에 나섰다. 항공사들도 줄어든 여객 수요를 대신해 수익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민 울리는 장바구니 물가…식품·생활용품 줄줄이 인상=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수요가 집중되는 배추, 방어회, 수입과일 등의 시세가 심상치 않다. 먼저 배추의 경우 올해 충청, 강원지역에서 무름병이 확산되면서 김장철이 한창이던 11월 중순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가 4000~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현재 배추 3입 가격은 전년보다 80% 오른 9000원대 정도로 형성됐다.

이마트에선 작년보다 50% 많은 1500톤 가량을 비축하고 자체 농산물 유통센터 등을 활용해 배추 물량을 저장, 3입에 5000~6000원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미국, 남미 등에서 오는 체리, 수입포도 등 수입과일 가격이 15 ~ 20%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구 선적 인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물동량이 확 늘어나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선적 물류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항공 물류 비중을 늘려 빠른 물류로 공급량 차질 없이 한국에 도착하게 하고 후레쉬센터를 통해 물류 단계를 줄여 작년과 비슷한 가격에 수입과일을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대표 수산 상품인 방어회도 올해 평균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평년 대비 40~50% 줄면서 11 ~ 12월 평균 경매가가 작년대비 30 ~ 40% 상승했다.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2월 초 브로콜리(8㎏, 상품) 가격은 3만8000원대로 작년 대비 205% 올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베트남산 새우 가격은 20% 상승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 생산량 축소로 인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직소싱 구조를 활용해 일반 도소매 시장 평균가 대비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오이도 작황부진으로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황부진에 따라 시세가 오른 품목들은 무리하게 할인행사 진행시 농가에 피해가 갈 수 있어 시세가 많이 오르지 않은 고추류와 동절기 트렌드가 좋은 단호박 상품들을 집중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장보기 물가 상승은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원가변동을 반영해 가격을 올린 제품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마켓컬리 가격인상 공지를 보면, 후디스 그릭 요거트 무설탕 저지방(450g)은 471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됐다. 원유대 인상 및 생산 제반·물류비용 상승 영향이다. 수입원가 상승으로 프로쉬 다목적 키친클리너가 75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랐고, 홈스타 욕실용 세정제 역시 원가 상승으로 4950원 6500원으로 뛰었다.

◇여객 수요 꽁꽁 "국내선, 전달보다 90만명 넘게 줄어"…오미크론 확산 영향= 내수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연말 국내선 여객 수요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국내선 이용객은 이달 473만9392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90만7645명 감소했다. 국내선 여객수는 지난 10월 656만여명에서 11월 649만여명으로 줄었다. 또 이달 월평균 국내선 여객수(18만2000여명)를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 누적 560만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줄어든 여객 수요를 대신할 수익처 찾기에 골몰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인천~싱가포르 노선 국제선을 첫 취항하고 화물운송을 시작한다. 에어부산은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지난달 보다 2회 많은 7회로 잡았고 에어서울은 이달 말까지 제주 노선 왕복 항공권 특가 판매에 돌입했다.

김수연·이상현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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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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