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대선후보의 법정 토론을 3번에서 7~8번으로 늘리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개인기'를 통해 지지율 격차를 좁혀온 이 후보가 최근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윤 후보와 비슷한 지지율을 이뤘다고 보고, TV토론 등의 계기를 만들면 선거의 승기를 잡아낼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후보가 직접 윤 후보를 TV 토론회로 불러들이기 위해 적극 공세를 펴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에도 몇 차례 윤 후보에게 1대 1 토론을 제안하는 등 자신감을 보여왔다. 다만 윤 후보가 토론회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관심에서 멀어졌다가 최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다시 토론회 성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KBS1TV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고, 정책은 이해관계 조정"이라며 "기득권을 조정하는 일을 피해버리면 정치는 존재할 수 없다"고 토론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토론회 무용론'으로 회피전략을 쓰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 밖에 안 나온다. 국민의힘 토론을 16번 했지만, 그 토론 뭐 누가 많이 보셨느냐"며 TV토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가 정치 입문 후 빠르게 배우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아직 '정치 초보'인 만큼, 이 후보와의 정면 대결은 열세라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윤 후보가 언제까지 토론을 기피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하려고 하자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민주주의, 정치의 본질을 이해 못한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선두권 후보들의 토론을 제안했고,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측도 "대선후보들의 토론은 국민에 대한 예의"라면서 토론을 피하는 윤 후보 측에 비판을 가했다. 김 후보 측은 이 후보에게도 "우리가 볼 때 이는 '토론의 내로남불'"이라며 토론을 거듭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토론이 열릴 경우 이 후보가 우위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것은 맞는다"면서도 "윤 후보가 '피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 토론은 실질적으로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연구결과로도 나와 있는데, '확증편향'을 강화하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 입장에서는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하니 토론을 제안하는 것이고, 윤 후보 또한 토론을 받아들여도 상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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