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강성 노조가 집행부로 들어서면서 전동화 전략 과정에서 노사 마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열린 금속노조 산하 기아차지부 27대 임원(지도부) 선거 2차 결선 투표 결과 홍진성 후보가 새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기아 노조 내부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된다. 그는 고용안정과 기존 임금체계인 시급제에서 잔업(OT) 30시간을 기본 적용하는 '완전월급제'를 2대 우선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홍 당선인은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만들면서도 일자리 축소는 막고, 차량 온라인 판매를 제한해 판매 사원의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광주광역시 공장을 수소차·다목적차 생산기지로 만들고, 경기 화성 공장을 기아의 주력 공장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일 안현호 후보가 지부장에 당선되며 강성 노조가 들어섰다. 안 당선인은 정년 연장과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등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강성 노조가 집행부로 나서면서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의 노사 갈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가 30~40% 적어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인력도 감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미국에 5년간 74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하고 전기차, 수소,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 계획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이에 올해 임단협에서는 미래 신사업 전환기에서 국내공장과 연구소가 선도기지 역할 지속하고 고용안정 확보 등의 내용이 담긴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6년 전기차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 조정하는 등 공격적으로 전동화 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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