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겨냥했나 “대통령 사면권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
“우리가 겨울 광장서 왜 촛불을 들었나”
“저는 국정농단을 밝힌 사람으로서 ‘박근혜 사면’은 찬성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안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순실(본명 최서원)씨. 연합뉴스
안민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순실(본명 최서원)씨.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에 대해 "박근혜를 사면해주면 종범인 최순실도 풀어줘야 하느냐"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비선 실세인 최서원(최순실) 딸 정유라씨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듯 "대통령의 사면권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며 "우리가 겨울 광장에서 왜 촛불을 들었느냐. 광장의 얼굴들을 기억한다. 안타까운 심정의 성탄절 이브"라고 저격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에 대해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에 분명하고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면서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임기 중에 박근혜 사면을 해결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심정도 짐작이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청와대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기'위해 박 전 대통령을 사면 복권한다고 밝혔다"면서 "수긍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저는 국정농단을 밝힌 사람으로서 박근혜 사면은 찬성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은 문 대통령의 명분에는 일부 동의하지만, 직접적인 찬성은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해야 하고 전 대통령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며 "전 대통령이라고 해서 쉽게 감옥을 나온다면 법치주의의 근간은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죄를 쉽게 용서해서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는 사례를 더 만들 수 없다"며 "친일파를 단죄하지 못한 역사, 전두환 학살자를 쉽게 풀어준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국민적 동의와 반성이라는 전제가 충족되지 않았다"며 "곧 출간될 자서전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탄핵을 부정하고 선동이라고 매도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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