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세벨라의 자회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 미국, 캐나다 시장에 대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계약금과 함께 임상·허가 및 매출 단계별로 기술료를 수령하고, 매출에 따라 로열티도 받는다. 계약 기간은 미국 내 제품 발매 후 15년이다. 아울러 미국 진출용 케이캡의 원료도 HK이노엔이 공급하는 것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기술수출 약 1133억원(9500만달러),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 완제수출 약 1000억원(8400만달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기타 아시아권 수출 약 2000억 원, 미국·캐나다 기술수출액 6400억원(5억4000만달러)까지 합하면 국산 신약 케이캡이 쌓아올린 글로벌 수출 규모는 1조원 대에 달한다.
케이캡은 이번 미국 기술수출 계약까지 더해 한국 포함 27개국에 출시됐다. 중국에서는 현재 신약 허가 막바지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유럽을 포함해 2028년까지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로, 적응증 확대 연구와 차별화 임상 및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기술을 수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서 케이캡이 본격 출시되는 만큼 한국에서 잘 키운 케이캡 씨앗이 세계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은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로,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고 2019년에 출시됐다. 출시한 지 2년이 채 안 돼 누적 100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돌파하며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가운데 1위 자리를 차지했다.김진수기자 kim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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