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씨 말대로 이 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숨 쉬는 것만 빼고는 다 거짓말” “TV 인터뷰서 김문기씨 얘기가 나오니 ‘미치겠다’면서 으흐흐 웃는 모습이 참으로 섬뜩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대장동 특혜 개발·특혜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다가 21일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과의 친분에 선을 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론하면서 미국 닉슨 대통령을 소환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랐다'던 이재명, 故 김문기와 찍은 호주 출장 사진 또 나왔다"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이재선씨 말대로 이 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 숨 쉬는 것만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닉슨은 거짓말 때문에 탄핵 대상이 됐는데…이 분이 그 동안 해왔던 거짓말들 총정리를 한번 해야 한다"면서 "그건 그렇고 TV 인터뷰에서 김문기씨 얘기가 나오니 '미치겠다'면서 으흐흐 웃는 모습이 참으로 섬뜩하게 느껴지더이다. 한 번 찾아보라"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 22일 이 후보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다가 21일 숨진 김 처장과의 친분이 없다고 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제가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 처장을)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라며 "그때 당시 팀장이었을 텐데 제가 이 분을 알게 된 건 도지사가 된 다음 기소가 됐을 때"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 처장이 과거 호주에서 함께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내던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에 출장차 방문했던 모습이 담겼다.
첫 번째 사진에는 해외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이 후보와 김 처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각각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 후보의 바로 뒤에는 유 전 본부장이 자리 잡았고, 그 옆에는 김 처장이 있었다.
두 번째 사진에는 이 후보와 김 처장을 포함한 출장자 11명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이 후보는 가운데서 팔짱을 끼고 있었고, 그 옆에는 유 전 본부장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처장은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얼굴을 비췄다.
해당 출장은 '판교트램 설치 관련 시장님과 선진사례 조사'차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트램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전략 사업실의 유 전 본부장과 개발1팀의 김 처장이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인사기록을 확인해보니 2015년 12월 31일 시정발전 유공 공로를 인정받아 이 후보가 시장으로서 김 처장에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