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 신설 후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이재명 “민주당의 4기 민주정부 위해 최선을 다 해주실 것으로 생각” 이낙연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에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를 신설하고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0월 24일 인사동 찻집에서 경선 후 첫 회동을 한 두 사람은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조우한 뒤 두 달여 만에 다시 조우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회동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후보와 제가 공동위원장으로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후보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후보는 "존경하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지금 본격적으로 필요한 조직에 직접 참여해 민주당의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 해주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이 전 대표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원래 당이란 게 많은 분들의 의견이 조정·통합되는 과정 자체를 말하기 때문에 대표님이 가진 특별한 경험과 경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충분히 말씀하시고, 그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