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를 마치 코로나 보균자인양 취급…식당에도 못 들어가게 막는 방역패스 정책” “이제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먹지도 사지도 못하게 만들어” “코로나 공포를 이용한 ‘독재시대’ 도래해옴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증거”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K-방역'에 대해 'Kill 방역'이라고 혹평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아 죽이면 좋겠는데, 애먼 국민들만 죽을 지경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징비록 K-방역은 없다'라는 책이 나왔다"면서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상황 속 조선을 이끌었던 류성룡이 전쟁 후 벼슬에서 물러나 과거를 반성하고 앞날에 대비하기 위해 임진왜란의 원인과 전황, 피해, 실책을 기록한 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 책도 K-방역의 잘한 점과 못한 점, 실책을 기록함으로써 나중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하는 목적으로 징비록이라 이름 붙였다 한다"며 "그리고 처음에는 K-방역의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고루 다루며 'K-방역의 영욕'으로 제목을 지으려 했었으나, 원고를 써갈수록 K-방역의 허물, 문제점, 실패, 굴욕이 너무 크다는 것을 발견하여 결국 'K-방역은 없다'라는 도발적이면서 자조적인 제목이 나왔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미접종자를 마치 코로나 보균자인양 취급하고 식당에도 못 들어가게 막는 방역패스 정책은 이제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먹지도 못 하고 사지도 못하게 만든다"며 "코로나 공포를 이용한 독재시대의 도래해옴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저자들은 사람 잡는 Kill-방역을 다시 사람 살리는 자랑스런 Korea의 방역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라며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땀흘려 애쓰고 있는 의료진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국민을 위하는 진정한 의인들이라 부르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황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보건 의료 정책은 국민의 건강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통제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모든 국민이 자유롭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바로 초일류 정상국가"라고 말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연합뉴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주요 인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을 두고 "이제는 이재명 후보가 답할 차례. 또 다시 극단 선택…"이라며 "대장동 사건과 관련하여 비리의 비밀을 알고 있는 키맨들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황 전 대표는 "얼마나 이런 극단 선택이 이어지게 할 건가. 대장동 설계자인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리고 스스로 조속한 시일 안에 특검받기를 자청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납득하시지 않겠는가"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