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포함한 선대위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후 선대위 운영 전반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제대로 실어줬다면 (김 위원장이) 당장 선대위를 해체했을 것"이라고 말했죠. 이 대표가 '선대위 해체론'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윤석열, 전권 제대로 실어줬다면
김종인, 선대위 당장 해체했을 것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선대위가 해체하지 못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드린다는 언론보도를 안 믿었다. 김 위원장도 안 믿기 때문에 해체는 불가능하다고 하셨을 것"이라고 답했죠. 앞서 김 위원장이 총괄상황본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의 부분적인 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은 것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이탈'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가 어떻게 상황을 정리해야 할지 판단이 나와야 하지만 정리하지 않았다. 그러면 거꾸로 저한테 (선대위를) 나가라는 얘기니 나갔다"고 했습니다. 또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으로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블랙요원", "정치장교" 등에 빗대 비꼬았습니다.
조수진 카드는 나가라는 얘기여서 다 내려놔
'윤핵관' 장제원 블랙요원 등에 빗대 비꼬아
윤석열 후보가 지방행보를 이어가는 동안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고 열리는 첫 회의인 것이죠. 계속 되는 내홍으로 사상 초유 '당대표 없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의 앞으로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