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왼쪽 여섯번째)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이 최근 서울 송파구 KT사옥에서 KT 관계자들와 'LNG 냉열 활용 사업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이승(왼쪽 여섯번째)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이 최근 서울 송파구 KT사옥에서 KT 관계자들와 'LNG 냉열 활용 사업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LNG 냉열은 영하 162°C의 LNG를 0°C로 기화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지금까지는 바다나 공기 중으로 버려졌지만, 최근에는 LNG 냉열을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NG 냉열 사업은 특히 냉동 물류사업에 효과적이다. 기존 전기냉동기로부터 영하 100°C 저온을 얻는 냉동기기를 LNG 냉열로 대체하여 활용할 경우, 영하 100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고 소요에너지도 상대적으로 적다. 기존 대비 전기 사용량을 50%에서 70%까지 감축할 수 있고, 급속 냉동 효과도 크다. LNG 1kg당 약 200kcal의 냉열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가스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용량은 연간 400만Gcal에 달한다.

일본은 LNG 냉열을 재생에너지로 보고, 이미 전역에 광범위하게 활용 중이다. 우리나라도 LNG 냉열 활용 필요성을 인지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에너지 재활용'을 선정하고 LNG 냉열 에너지를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가스공사는 평택기지의 LNG를 활용해 LNG 냉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평택 오성물류단지에 위치한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센터는 우리나라가 시작한 첫 LNG 냉열사업으로 꼽힌다. 공사의 평택 LNG터미널에서 나오는 초저온 LNG냉열을 활용해 급속냉동, 저온보관이 가능한 냉장·냉동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 물류창고는 LNG 기지와 멀리 떨어져있어 바이오 의약품을 보관하는 초저온 창고 중심으로만 사용돼왔는데, 앞으로는 식자재까지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가 구축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9월 인천항만공사, EMP벨스타, 한국초저온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LNG 냉열 활용 친환경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신선식품 및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까지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100%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창고가 구축된다. 새롭게 들어서는 물류창고는 급냉실 및 보관·가공·유통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배송 유통 허브 역할을 수행해 인천항의 물동량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냉방 시스템도 개발됐다. 가스공사는 KT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 활용 냉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정보기술(IT) 서버를 일정한 공간에 모아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설이다. 운영 시 많은 열이 발생해 이를 냉각하는 데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의 약 30%를 사용하고 있다.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적정온도 유지에 활용하면 연간 60%의 냉방 전력을 줄일 수 있다.

KT 용산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 활용 냉방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간당 최대 약 12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400kWh(서울시 주택 1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력사용량)를 사용하는 3만 여 가구의 소모전력 절감량과 동일한 효과다.

가스공사는 국내에서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사업에서 나선다. 해외에서도 GTP(Gas To Power) 사업과 연계한 LNG 냉열 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외 냉열 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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