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기 처장의 죽음 이후 별다른 SNS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처장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비통한 심정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하의 글이다.
이 글에서 이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생활고를 겪던 자영업자 한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면서 "가족들과 조용히 장례를 치르시겠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문 대신 글로나마 조의를 표한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정치와 행정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국민께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분들이 스물네 분이나 된다. 국민 안전을 위해 경제활동을 포기한 것에 대한 지원은커녕 손실보상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이 느꼈을 분노와 허탈함, 억울함을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치권이 더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말로만 50조원, 100조원 언급하며 정쟁과 셈으로 허비하는 동안 국민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은 전쟁이고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없다"면서 "백 번의 정쟁보다 제대로 된 하나의 정책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민의 어려운 현실을 바꾸는 데 정치가 집중해야 한다.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더 나은 내일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1야당 국민의힘은 김 처장의 사망과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할 몸통은 숨고 힘없는 사람들만 짐을 짊어지고 떠나는 이 사태는 분명 비정상적이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유가족에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고인은 화천대유 심사 과정을 전담하고 배당이익을 설계한 실무총괄이었다. 대장동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거대한 설계에 비춰보면 깃털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 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로, '명을 따른 죄'밖에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만든 대장동 '실무진'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에 대해, 설계자라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을 기다린다"고 압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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