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라디오서 "지금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 추가 의혹 꺼내 "집권하면 최순실 이상 실권 흔들 염려…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국민 앞에 나와야" "尹 아는 게 없는 후보, 검찰총장 임명 반대했다…尹 지지는 오만한 文정부 보복심리"
지난 12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송영길 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12월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5달여 전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냐"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비난했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더라"며 '김건희 실세설'을 꺼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공식 보좌하던 중 국정농단 의혹 중심에 선 뒤 대통령 탄핵까지 촉발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김씨를 빗대면서다.
송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윤 후보가) 집권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대통령을) 흔들 거라고 우리가 염려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집권하면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정말 신빙성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며 "부속실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후보 배우자 본인이 당장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이라든지 (검찰이 연루 여부를 재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라든지,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한다"며 "도대체 부부가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갖고 사는지를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는 거 아니겠느냐.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의 부인이 될 분이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 있어 가지고 이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겨냥해서도 "준비되지 않은, 아는 게 없는 후보"라면서 "장모는 검사 사위의 힘을 믿고 24군데 땅 투기를 하는데 사위가 대통령이 되면 어떨지 너무 걱정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저는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때부터 반대했다"며 "청와대 검증이나 임명도 잘못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도 윤 후보의 거짓말을 막아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건 오만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혼내면 좋겠다는 보복심리가 큰 것"이라며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7월11일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나"라며 "윤석열은 결국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52세이던 윤 후보와 띠동갑의 나이차로 결혼한 김씨에 대해 친여진영 일각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유흥업소 접대부 출신이란 소문이 돌았는데, 여당 대표가 제3자 화법으로 옮긴 셈이다.
김씨에 대해선 민주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출신 손혜원 열린민주당 전 의원 등이 최근 SNS를 통해 쥴리설 규명을 요구하거나 김씨의 과거 얼굴 사진을 찾아 게재하며 "눈동자가 커졌다"는 등 '얼평(얼굴 평가)' 논란을 부르면서 여성 혐오 시비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