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실명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작성해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서울경찰청에 배당하기로 결정, 검토에 착수했다.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김 전 수석 아들 김모씨의 업무방해 혐의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경찰청은 기록 등을 넘겨받은 뒤 검토를 거쳐 일선 경찰서로 사건을 다시 내려보내거나 직접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씨는 기업체 5곳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적어 물의를 일으켰다.
나아가 김 씨가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졸업하지 않고 자퇴했음에도 입사지원서에 졸업으로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의혹 제기 당일 "비록 최종 입사하지는 못했지만 피해자들은 김 씨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아 인재채용업무가 현실적으로 방해받거나 방해받을 위험을 초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 씨를 고발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전날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전 수석의 사퇴와 관련해 "국민 정서 앞에 부응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1일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은 지난 3월 4일 김진국 민정수석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