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가 13년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농산물부터 공산품까지 전 품목에 걸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월(112.43)보다 0.5% 높은 112.99(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0월(+1.0%)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9.6%로 확대됐다. 이같은 상승 폭은 2008년 10월(10.8%) 이후 157개월(13년 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오이와 마늘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25.0%, 47.9% 오른 것을 비롯해 공산품에서는 경유와 나프타는 각각 101.3%, 108.5%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중후판(+82.5%), 아연도금강판(+64.2%) 등 제1차 금속제품 가격도 크게 뛰었다. 운임가격 상승 영향으로 항공화물도 전년 동월에 비해 29.4% 올랐다.

최근에는 농산물과 수산물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토마토와 배추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46.7%, 53.5%나 올랐다.

한은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가 여전히 작용해 상승세가 확대됐다"면서 "최근까지 나온 수치를 보면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11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로는 도시가스 요금 상승 영향으로 인해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지수가 1.8%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농림수산품 지수도 1.5%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공산품이 0.5% 상승했고, 서비스 가격도 전월 대비 0.2%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9%나 뛰었다.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공급 물가가 크게 올랐다.

김현동기자 citizenk@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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