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선대위 직책을 사퇴해도 당 대표 직은 유지된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역할에 역점을 뒀던 이 대표는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다. 어떤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울산에서 언양불고기 만찬을 갖고 3자 간 선거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으며 선대위 정상 출범에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만에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갈등 등을 매듭짓지 못한 채 선대위에서 이탈한 격이 됐다.
이 대표는 "울산에서의 회동이 누군가에겐 '그래도 대의명분을 생각해서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 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이라며 "그리고 이때다 싶어 솟아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 회견 도중 조 최고위원은 당 대표실에서 사과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이 대표는 "저는 관심 없고, 조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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