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김 수석의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쓴 사실이 확인되자 사실상 경질한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말씀과 사정이 있다 해도 국민께서 느낄 정서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라고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김 수석이 출근 즉시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며 "김 수석이 같은 날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김 수석이 아들의 자기소개서에 개입하지 않은 것은 확인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서 별다른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했다. 청와대는 후임 인선에 대해서도 "아직 논의하고 계획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은 한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써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그는 한 컨설팅 회사에 제출한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성장 과정' 항목에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이신 김진국 민정수석이십니다"라고 한 문장만 적어냈다. 희망 연봉은 '3500만~4000만원'으로 적었다. 김 수석은 이와 관련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1일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인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즉시 수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