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도 수입차 브랜드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를 본격 개시하며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 1~11월 G80 전동화 모델 1123대, GV60 453대 등 총 157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집계를 보면 수입 전기차의 경우 포르쉐가 124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우디 1098대, 메르세데스 벤츠 929대, BMW는 161대가 각각 팔렸다. 테슬라의 경우 고가 모델에 속하는 모델 S(18대)와 모델 X(21대)가 총 39대(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 판매돼 수입 브랜드 모두 제네시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지난 7월 첫 전기차 모델로 G80 전동화 모델을, 10월에는 전용 전기차 GV60을 각각 출시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높은 소비자 호응도에 판매량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G80 전기차는 계약 3주 만대 2000대 실적을 넘어섰고, GV60는 사전계약으로만 1만대 이상 체결돼 흥행을 예고했다.
두 차종은 경쟁 모델에 비해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G80 전기차는 1회 충전시 최대 427㎞, GV60은 451㎞ 주행이 각각 가능하다. 최근 벤츠, BMW 등이 400㎞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수입 전기차 대부분이 200~300㎞ 수준에 머문다.
두 차종은 또 일반 전원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된 점, GV60의 경우 전용 플랫폼 적용으로 투싼보다 115㎜ 짧은 전장에도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축거에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점 등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는 내년 GV7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고 국내외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달 중국 광저우 모터쇼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GV7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GV70 내연기관 모델은 올해 국내 판매량이 3만7000여대로 G80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동화 모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G80 전동화 모델를 앞두고 본격 마케팅을 개시했다. G80 전기차는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시 520㎞ 주행 가능, 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를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 일반 전원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등을 홍보하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