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대변인이 공개한 한영외고 입시요강. 페이스북 갈무리
전용기 대변인이 공개한 한영외고 입시요강.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강용석 변호사가 이재명 대선후보 차남의 외국어고등학교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 감정만 자극하는 음모론"이라고 반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이 서울 한영외고를 졸업한 것에 대해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한영외고 출신인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을 겨냥해 "한영외고는 서울 강동구에 소재한 외국어 고교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고, 학생 본인은 서울 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만 응시 자격이 있다"며 "입시비리 실마리는 여기서부터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의 아들이 성남에 거주하면서 서울에 있는 한영외고를 졸업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후보의 아들이 입학했던 시기에 입시 제도가 바뀌었을 뿐인데, 강 변호사가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은 성남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다가 2009년 서울에 있는 외고에 입학해 2012년 졸업했다"며 "(외고 응시자격 변경은) 2010년부터 광역소재지에 있는 중학생들이 해당 광역소재지 학교로 입학하도록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이 한영외고에 입학하던 2009년에는 외고 입학 자격요건에 지역 제한이 없었으나, 이듬해인 2010년에 특수목적고등학교 전형 방법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권 부단장은 "(강 변호사가) 어떤 비리가 있는 것처럼 글을 올려, 내버려두면 의혹이 커질 것 같아 신속히 대응한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입시요강을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강 변호사의 의혹 제기에 한영외고 2009년도 입시요강을 공개하면서 정면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눈가리기식의 거짓의 정치는 이제 끊어내야 한다"면서 "구글에 30초만 검색하면 나오는 자료조차 확인 하지 않고 까내리기에 급급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이 공개한 입시요강을 보면 모집지역에 '제한 없음'이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강 변호사는 민주당의 반박이 나오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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