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변환표준점수 산출에 고심...문과생 불리함 상쇄 보정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서 대학별로 탐구영역 점수를 다르게 반영함에 따라 대학 지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 산출에 따라 교차 지원하는 수험생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20일 전국 대학에 따르면 30여개 대학이 올해 대학교 정시모집에서 지원자들의 수능 탐구영역 성적을 수능 성적표상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별로 변환한 표준점수로 반영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편차가 있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만약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9개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68∼77점, 사회탐구 8개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63∼68점이다. 표준점수를 그대로 쓰는 대학이라면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더라도,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당락에 직접 영향을 줄 만큼 큰 점수 차가 나게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이과생들이 수학영역뿐 아니라, 과학탐구의 높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인문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입시 업계의 설명이다.
수험생이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성적상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는데, 각 대학은 이를 일정 부분 보정하려는 목적으로 변환 표준점수를 제시한다.
올해는 생명과학Ⅱ 소송으로 탐구영역 성적 확정이 늦어졌고, 첫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대학들이 변환 점수를 산출하는 데 고심하면서 변환표 작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대학은 인문 계열이나 특정학과 모집에서 사회탐구, 과학탐구을 통합한 변환 표준점수표를 적용해 문과생의 불리함을 일부 보정한다.
입시 관계자는 "올해 수능이 과학탐구가 어렵게 출제돼 과학탐구 표준점수가 대체로 높은 상황에서 어떻게 변환표준점수를 주느냐에 따라 문·이과생의 교차 지원 시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