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 루카의 독일 주둔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현재의 긴장 상태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겠지만 충분한 군사적 억지력을 확보한다는 전제하에서다"라며 그렇게 밝혔다.
그녀는 또 "앞으로 러시아와의 협상에서도 이 문제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옛 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나라들에 주둔한 나토군 철수를 포함한 일련의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또 나토가 동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 어떠한 군사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임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토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러시아가 사실상 거부권을 가지도록 하는 방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나토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지 3년 뒤 동유럽 각국에 군대를 배치했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고 유사시 추가 병력을 전선에 투입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나토는 주장하고 있다.
서방측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대해 긴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나토와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데 따른 안보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람브레히트는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새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임명 후 첫 해외 주둔 자국 군부대 방문지로 우크라이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이곳을 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긴장 해결을 위해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에서 나토군을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 가입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5일 미국 측에 이 제안을 전달한 데 이어 17일 초안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 등은 일부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7일 "모든 국가는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미래와 외교정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유럽 안보의 주축이 되는 핵심 원칙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