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투표와 관련해 담화를 발표하는 차이잉원 총통(가운데)[대만 총통부 캡처.
18일 국민투표와 관련해 담화를 발표하는 차이잉원 총통(가운데)[대만 총통부 캡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정부와 여당이 전날 치러진 대만 국민투표에서 승리를 이끌어냈지만 향후 미국과의 무역, 전력부족 등 새로운 난제에 직면했다.

1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국민투표가 정부 측 승리로 끝남에 따라 미국과 대만의 경제·무역 관계, 전력 부족 우려 등의 해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은 지난 17일 정치보다는 민생 정책에 더 관심이 많은 일반 소시민이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등에 찬성(동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이냐"는 발언을 했다. 그 덕분에 국민투표 직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극적으로 뒤집고,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거는 4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연합보는 대만인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미국과 대만의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통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지난 9월 CPTPP 가입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상공업계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 속도가 더딘 편으로, 기업의 전력 우려에 대한 해소 방안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대만 공업총회의 차이롄성(蔡練生) 비서장은 "미·중 갈등으로 중국 내 대만 기업이 대만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흐름이 일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전력공급 상황이 매우 빡빡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제4 원전 상업 발전' 개시 문제가 국민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향후 전력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이수스(ASUS)의 자회사로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이자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의 페가트론 퉁쯔셴(童子賢) 회장은 앞으로의 전력 문제를 정부, 기업 및 국민이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공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은 2016년 5월 취임 당시 오는 2025년까지 대만 내 모든 원전의 원자로 6기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현재 석탄 45.4%, 액화천연가스(LNG) 32.4%, 원전 12.0%, 신재생에너지 4.8%인 전력생산 구조를 LNG 50%, 석탄 30%, 신재생에너지 20%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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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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