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22조2640억원으로 작년 말 14조1295억원보다 8조1345억원(5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7조5626억원에서 52조4312억원으로 4조8686억원(10.2%) 늘었다.
설정 원본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보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에 더 많은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이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해외주식투자 열풍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펀드시장이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이 계속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내 공모펀드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209조7455억원으로 사모펀드 시장규모(258조1464억원)에 뒤쳐져 있다. 지난 16일 기준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격차는 60조8330억원으로 2020년의 48조4009억원보다 확대됐다.
또한 공모펀드 시장과 사모펀드 시장의 비중도 2020년 공모펀드 44.8%, 사모펀드 55.2%에서 2021년 현재 사모펀드 비중이 55.6%로 더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216억7794만달러(약 25조5995억원) 순매수해 작년 연간 순매수액(197억3412만달러)을 넘어서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올해를 10거래일 남겨둔 가운데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펀드 열풍이 불었던 2007년(43조2760억원)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기술주(테크), 친환경 에너지 등 주로 테마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자금이 많이 유입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ETF 제외)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주식)(6245억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3016억원)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1617억원) 등이었다.
수익률(ETF 포함)로 보면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ETF(76.3%) △삼성베트남증권투자신탁UH(76%) 등 베트남 관련 펀드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74.14%)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68.41%)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66%) 등이 높았다.
향후 저금리·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해외주식 투자 열풍은 장기적인 흐름에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저성장'을 겪었던 일본에서 '와타나베 부인'(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인)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것처럼 해외 투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현상 같다"며 "큰 맥락에서 봤을 때 이러한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기술주, 메타버스 등 주로 모멘텀 중심의 투자 전략(추세 추종 전략)의 비중이 높다"며 "짧게 봤을 때 성과가 안 나오거나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도 ETF에 대한 관심 등에 힘입어 연간 설정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직접 투자 열풍, 사모펀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한 해 동안 설정액이 10조9246억원 감소했다.
ETF를 제외하고 펀드별로 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키움차세대모빌리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1625억원)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1598억원) △미래에셋코스피2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1340억원)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1253억원) 등에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