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허위경력 의혹 사과했지만 "사실과 다른주장도 많다" 반박 민주당, 뉴욕대 관련 추가 의혹 국민의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윤석열(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순국 89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인 김건희씨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한 뒤로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씨의 과거 겸임교수 지원서 내 허위·과장 경력 기재 의혹 전반에 "제가 강조한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고 인정했지만, '가짜뉴스'까지 거론하며 개별 사실관계를 다투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다.
윤 후보는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족 논란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 그런 부분은 잘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김병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며칠 전 윤 후보가 국민께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당수 내용이 시간이 지나 꼼꼼히 따져 보면 가짜뉴스에 해당되는 내용이 적지 않다"고 가세했다.
앞서 지난 17일 윤 후보는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한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고, 이튿날(18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에 사과하는지' 묻자 더는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벽을 쳤다. 뒤이어 '민주당발(發) 가짜뉴스를 살펴달라'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사과 진정성 논란도 길어지는 양상이다.
김씨의 이력 관련 추가 공방이 여야 선대위 사이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와 2013년 안양대 겸임교수직 지원서에 기재한 '2006-10~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 등 뉴욕대(NYU) 관련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NYU에)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정식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할 수 있는 내용이란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국민의힘에선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씨는 서울대학교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과정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과정을 다녔고, 그 과정 중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가 포함돼 있다"며 김씨가 NYU Stern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수료증까지 받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씨 이력서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며 "마치 김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당 대표도 윤 후보 측 방어전에 가담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뉴욕대 스턴(NYU Stern) 비즈니스 스쿨 강의 현장에 김씨가 참석해 있는 사진이 담긴 2006년도 11월 기사를 공유하면서 "10년도 더 된 조각을 찾아서 해명해 나가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조각은 조금씩 있다"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사진 속에 있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윤석열 당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추가로 불거진 '2006년도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연수 경력이 허위'라는 취지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주장에 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한 2006년도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반박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및 중앙일보 기사 일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