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에 尹지지율 하락
李후보 골든크로스 발판 마련
아들 도박논란 발목 잡힐수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부분도 있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감소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가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이나, 최근 불거진 아들 '불법도박 논란'에 다시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19일 발표한 윤석열·이재명 가상 양자대결 결과(뉴데일리 의뢰·조사기간 지난 17~18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최종 응답률 5.1%·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후보는 44.1%, 이 후보는 41.2%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같은 기관의 지난 조사(지난 10~11일) 대비 4.5%포인트 내려갔으며, 이 후보는 같은 기간 2.5%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실시된 2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모두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일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조사기간 지난 14~16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3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하면 이 후보는 같고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또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16일 발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SBS 의뢰·조사기간 지난 14~15일·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후보는 35.4%, 윤 후보는 33.3%로 집계됐다.

이전까지는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김건희씨 의혹 보도 이후 중도층 표심이 이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양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배우자, 자녀 논란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지율 변화는 중도층이 여론 등에 바람을 타는 것이다. 중도층 사람들이 지지 후보를 보류하는 현상"이라며 "중도층이 양쪽의 '네거티브'에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엔 정책 경쟁 선거로 갈 것이다. 부동산, 청년실업, 양극화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정책을 밀고나가느냐가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 아들 논란은 지속적으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들이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 후보는 배우자 문제인데 결혼 전의 문제도 있고, 이 후보의 경우는 자녀의 교육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들이 장기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방향으로 이 후보 아들 논란을 거세게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일반 국민 시각에서 봤을 때 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문제와 상쇄될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후보 측에선 '김건희 리스크' 관리를 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이 중도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이라며 "윤 후보의 그간 동력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였다. 아직은 과반이지만, 그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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