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오프라인 유통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지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이후 연말특수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시행 한달반만에 고강도 거리두기로 선회함에 따라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백화점의 경우 통상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4분기에 집중됐었는데, 올해도 연말 특수는 누리기 힘들 전망이다.

19일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라는 큰 이벤트가 있는 4분기, 특히 12월에는 선물 쇼핑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였다"면서 "이 시기 매출은 소비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금처럼 방역조치가 강화되는 상황에선 아무래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30억원, 177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2.8%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 27.7% 줄었다. 매출은 4111억원, 영업이익은 61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년보다 순매출은 4.5% 감소한 5028억원, 영업이익은 31.9% 줄어든 818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작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역시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자영업자들의 손해도 적잖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이번 달 둘째 주(12.6∼12)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주간보다 17.2% 늘었다. 아직까지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주간 매출 증가 폭은 직전주(22.9%)보다 낮았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달 둘째 주(11.8∼14) 4.5%에서 셋째 주(11.15∼21) 7.7%, 넷째 주(11.22∼28) 14.6%에 이어 이번 달 첫째 주(11.29∼12.5) 22.9%로 줄곧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달 6일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줄어들고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접종확인·음성증명)가 적용되자 매출 증가세는 둔화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지난 18일부터 16일간 전국의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4명으로 더 줄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9∼10시로 제한됨에 따라, 매출은 다시 내림세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한 차례 줄었던 이번 달 둘째 주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는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0.2% 줄어든 숫자다. 특히 소상공인 매출은 위드 코로나 이후, 2년 전 수준을 회복해 지난달 넷째 주(5.7%)와 이번 달 첫째 주(3.8%)에는 2년 전보다 많았지만, 이번 달 둘째 주부터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이번 달 둘째 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5% 늘었지만 2년 전보다는 7.1% 줄었다. 뷔페식당도 2년 전보다 48.2% 적은 수준이다.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100만원씩 방역지원금을 제공하고, 이·미용업 등 인원·시설 이용 제한업종 12만곳을 손실보상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지만,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집합금지·영업제한 대상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민상헌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단체별로 집단휴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라며 "내일 대표자들이 다시 모여 실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실제로 단체휴업을 할지, 만약 한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급하는 10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거부하자는 목소리도 있어 이같은 문제까지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에는 외식업중앙회를 비롯해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방, PC방 등 방역 강화 조치로 피해가 큰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정일·김수연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