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인천 남동소방서 구급차를 탄 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인천 남동소방서 구급차를 탄 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가 결국 네자릿수가 돼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 이상이 되면 일반 진료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해 왔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102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에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약 2년, 정확히는 699일만의 일이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 1016명으로 처음 1000명 선을 넘었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 1000명대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일상회복 시행 첫날이던 지난 11월1일 위중증 환자 수는 343명이었는데, 점차 늘면서 48일 만에 3배로 폭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8000명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계속 늘어났고,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연령층 확진자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많아진 것이 위중증 환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60세 이상은 올 상반기부터 백신 접종이 진행돼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 감염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 지난 5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발생률은 접종자 10만명당 228명이었는데, 60대의 경우 379.3명, 70대 379.8명, 80세 이상 404.1명이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의료대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10개 중 2개 정도만 남았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서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코로나 환자는 연일 1000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3만1794명이다. 정부는 재택치료자를 대면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42곳(수도권 18곳·비수도권 24곳) 만들었고 추가 운영을 위해 29곳 의료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1000명 이상 나오면서 일반진료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중환자 수가 1000명 이상 나온다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환자가 중증 병상으로 오지 못하고 중등증 병상에 머무르는 상황이 생길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일상회복이 시행된 11월 첫 주(10.31∼11.6) 코로나19 사망자는 126명이었는데, 지난주(12.12∼18)에는 총 512명으로 한 달 반 만에 4배 이상이 됐다. 월별 치명률을 계산해 보면 10월 0.69%에서 지난달 0.94% 정도로 상승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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