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언행을 말실수나 해프닝, 설화로 단순화 시키는 건 그를 무시하는 것” “尹이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검은 커넥션’의 커튼 아래서 열심히 살았다면 철저히 검증 받아야” “표를 의식한 ‘기획 사과’에 관심 없어…꼬리를 무는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 받아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여동생처럼 대해달라", "청와대에 가면 식사 대접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뚜렷한 자신의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정치적 판단 아래에 말한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YTN과 오마이뉴스에 등장한 김건희씨의 언행을 말실수나 해프닝, 설화로 단순화 시키는 것은 여성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취급하고 김건희씨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김씨가 '오빠라고 하겠다. 청와대 가면 가장 먼저 초청하겠다'는 것은 계산된 말이었다"며 "청와대 권력이 현실화된다는 자신감을 비치며 어르고 달래고 겁주는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오빠라고 하겠다', '청와대 가면 가장 먼저 초청하겠다'는 내용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내용이다.
당시 김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씨(1973년생)가 기자한테 '몇년생이냐' 물었고 '70년생이다'라고 하니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했다, 김씨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해 드릴게요'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방송 이후 김 의원이 전한 말이 논란이 되자, 김건희씨를 인터뷰했던 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는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가 아닌 본인이 먼저 '청와대'를 언급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구 기자는 "제가 먼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가시면 뭐 만날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김씨가) '잘 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김씨의 게임 산업 로비 의혹을 언급하면서 "사적인 교제와 맺음, 사생활을 뛰어넘어 돈과 로비가 오간 의심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자신도 열심히 살았다는 김씨가 남편 윤 후보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상식, 법치에 반하는 검은 커넥션의 커튼 아래에서 열심히 살았다면 검증을 철저하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지금까지 결혼 전 일이라며 남의 일인 것처럼 했던 남편 윤 후보가 왜 대리 사과를 하는지부터 앞뒤 모순"이라며 "국민은 '억지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를 의식한 '기획 사과'에도 관심 없다"며 "오로지 꼬리를 무는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후보는 부인 김씨가 교수 초빙 이력서 등에 이력 및 수상 내역을 허위로 적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 아내와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