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지지세가 취약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차기 정부에 청년을 대대적으로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젊은 MZ세대를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윤 후보는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 면접심사를 받으러 온 청년들을 격려하며 청와대 및 모든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겠다는 공약 설명과 함께 "여러분들이 아직 젊어서 경험은 장년층보다 부족할 수 있지만, 정부 운영을 과학화·데이터화하는 데 첨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보좌역은 선대위 산하 본부와 부서에 배치돼 공약개발 등에 젊은 세대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맡는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정부가 하나의 플랫폼이 돼야 아마존, 구글 같이 많은 사람이 들어온다. 이슈나 토픽, 어젠다별로 국민이 딱딱 뽑아내서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며 "막연하게 2030 표를 받으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정부의 디지털화에 참여를 안 하면 우리 정부가 홈페이지를 만드는 기술 갖고는 안 된다.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코딩, 알고리즘 공부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 여러분이 '디지털 전사'"라며 "연세 드신 분들의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해주는 게 앞으로 가장 중요한 정부의 복지인데, 청년들이 그 일도 담당해야 한다. 활약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처음인 선거운동을 의식한듯 "선거 운동도 마찬가지다. '선거 많이 치러봤다', '전문가다', '선거 5번 해봤다' 이게 아니라 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뛰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윤 후보는 지원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을 비롯한 면접관들에게 "여의도까지 오시는 것만 해도 상당히 의지와 뜻이 있는 거다. 웬만하면 다 기회를 (주시라). 뭐 다 합격이죠?"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양력 생일을 맞은 윤 후보는 면접장 방문 전 지지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를 받았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이 '고깔모자'를 씌워주자 "제가 아침에 미역국도 안 먹었는데"라며 함박웃음을 짓고는 "감사합니다"라고 연신 인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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