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의 세계적 확산이 심상치 않다.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3000명으로 사흘 연속 최대 기록을 세우고 있고,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발 강력한 5차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독일 보건의료체계는 물론, 사회 전체에 역대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9만3045명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날 8만8376명에서 약 5000명이 많은 숫자이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3201건이 새로 보고돼 1만4909건으로 늘어났다.
영국 연구진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보다 약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진은 영국 내 감염 데이터를 토대로 한 초기 연구에서 유증상 확진자 비율이나 감염 후 입원 비율로 판단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닐 퍼거슨 교수는 다만 현재 입원 관련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며, 1주 이내에 좀 더 확정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 위험이 5.4배 높다고 말했다. 예전 감염으로 인한 보호 효과가 19%에 불과하다고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을 경고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하고 부스터샷을 독려했다.
독일도 오미크론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하노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강력한 5차 확산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병원과 중환자실은 물론 사회 전체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심각성을 드러냈다.
실제 영국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오미크론발 확산은 지금까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넘어선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사망자 수는 완화된 증상과 경과 덕에 2∼3주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지만,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이런 우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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