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가 8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간의 지지율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오명 아래 엎치락 뒤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3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에 비상이 걸렸다.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내인 1%포인트 차로 이 후보에 뒤지는 '골든크로스'를 허용한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도 33.3%로 집계, 35.4%인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인 2.1%포인트 차로 뒤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내부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다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던 윤 후보가 최근 지지율 접전 흐름을 이어간 끝에 골든크로스까지 허용한 것은 '김건희 신상리스크'와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씨는 수원여대·안양대 겸임교원 지원서에 허위·부풀리기 이력을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권은 서일대·한림성심대·국민대 등에서도 겸임교원·시간강사 지원 시 허위 이력을 게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선대위에선 김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하나하나 '팩트체크'하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하는 '투트랙' 입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팩트체크 전제' 사과로는 흔들리는 민심을 붙들어 매기에 부족하단 지적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윤 후보가 국민께 송구하다고 하면서도 직접 '여권 공세', '기획공세'를 거론, 사과의 진정성을 떨어뜨렸다는 시각도 당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늦춰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배우자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처하는 태도에 따라 윤 후보의 정치적 자산인 '공정'과 '상식'의 가치마저 허물어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의 '후보 가족 흔들기'가 어느 정도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건건이 사과만 할 순 없다는 선대위 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실을 파악하기 전에 사과부터 하는 것이 오히려 사과의 진정성을 떨어뜨린다는 말도 나온다.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직할 조직인 총괄상황본부 정례회의에서도 윤 후보 부부의 사실 확인과 사과를 포함한 입장 표명을 기다리자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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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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